한강유역 교두보 '인천 계양산성' 사적 지정 예고

삼국~조선시대까지 성곽발달사 담겨

조영자 | 기사입력 2020/03/18 [11:36]

한강유역 교두보 '인천 계양산성' 사적 지정 예고

삼국~조선시대까지 성곽발달사 담겨

조영자 | 입력 : 2020/03/18 [11:36]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 계양산성(仁川 桂陽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오는 23일 지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계양산성(현재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0호)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의 교두보 성곽으로, 삼국의 치열한 영토전쟁 과정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성곽이다.

 

아울러, 삼국 시대에 최초로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 주로 사용되었지만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사용되어, 오랜 시간에 걸친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산성의 둘레는 1,184m 정도이며, 능선 중간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되어 성내가 사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사모(모자) 모양의 봉형에 자리했으며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 산성으로 당시 군사적 거점과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사모봉(紗帽峰)형은 사모(紗帽, 모자)와 비슷한 지형의 산봉우리에 축조한 산성이며, 협축식(夾築式)은 성을 쌓을 때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는 것이다.

 

10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로는 한성백제 시기의 목간과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 둥근바닥 항아리)와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인화문(印花紋, 찍은 무늬) 토기 등이 있으며, 화살촉·문확쇠(門確金)·자물쇠·쇠솥·동곶(童串, 대패의 덧날막이)·철정(덩이쇠) 등 다양한 금속유물들도 출토되었다. 문확쇠(門確金)는 전통 건축장식 중 대문을 여닫을 때 쓰는 회전축 장치로, 문짝을 다는 홈에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씌운 접시 모양의 철물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23일 지정예고 이후 30일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나눔일보 = 조영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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